경기도 시흥시는 수도권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대규모 개발 가능 부지를 보유한 도시입니다. 인구 50만을 넘어선 시흥은 주택 공급의 잠재력이 큰 지역이지만, 교통 인프라 부족과 상권 공실 문제로 인해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시문헌학자 김시덕 박사와 함께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결과, 시흥의 문제는 단순한 개발 지연이 아니라 계획의 부재와 순서의 혼란에서 비롯된 구조적 문제였습니다.

시흥 교통 인프라 부족의 심각성
시흥시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입니다. 월곡역 앞에서 만난 시민은 "버스도 안 오고 택시도 불러도 주변에 없다"며 교통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시흥 시민 대상 설문조사에서 가장 불편한 점 1순위가 대중교통 불편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자 비평에서도 "버스가 20~30분에 하나씩 오는데 그거 타려고 다 줄서있는게 말이 되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인구는 많은데 버스 노선과 배차 간격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시흥시는 북쪽 구도심과 남쪽 신도시 지역이 마치 다른 도시처럼 분리되어 있습니다. 행정구역은 같지만 생활권과 교통권이 완전히 다른 두 개의 도시를 억지로 붙여놓은 구조입니다. 수인분당선 월곡역이 있지만, 이 역에서 배곧신도시까지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부실해 주민들은 출퇴근과 일상 이동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이 있어도 그곳까지 가는 버스가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2025년 12월, 월곶선 트램 노선이 경기도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최종 반영되고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습니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35년까지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 노선은 배곧신도시를 월곡역에 직접 연결하는 생명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월곡역에서 수인분당선과 앞으로 개통될 월판교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지면 판교와 강남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월판교선의 1차 수혜자는 송도신도시와 인천 남부 지역 거주자들이지만, 결국 월곡역은 수도권 서남부 교통 요충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구분 | 현재 상황 | 개선 계획 |
|---|---|---|
| 배곧-월곡 연결 | 버스 20~30분 간격, 교통 고립 | 월곶선 트램 개통 (2026~2035) |
| 광역 연결 | 수인분당선만 이용 가능 | 월판교선 환승, 강남 30분 내 출퇴근 |
| 시민 불만 1순위 | 대중교통 불편 | 트램 및 철도망 확충 필요 |
그러나 문제는 시간입니다. 트램 개통까지는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며, 그 사이 시흥 남부 지역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는 신도시는 브랜드와 시설이 좋아도 가격이 눌리고, 실수요자들은 "여기서 평생 살 수 있을까"라는 근본적 의문을 품게 됩니다. 시흥시장과 경기도는 관광지 개발보다 주민 편의성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사용자 비평은 매우 정확한 지적입니다.
염전 개발과 보존의 균형점
시흥과 인천, 안산을 잇는 해안 일대에는 과거 소금 산업의 기반이었던 염전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지금은 상당 부분이 폐염전으로 남아 있거나 일부는 도시 개발 또는 생태공원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월곡역 바로 옆 동쪽에 위치한 7만 평 규모의 폐염전 부지는 현재 방치된 상태입니다. 김시덕 박사는 "염전은 원래 개발하라고 있는 것"이라며 인천 서창지구 사례를 들었습니다. 서창지구는 염전 일부를 개발하고 일부를 공원으로 만든 모델이며, 이 방식은 시흥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그러나 사용자 비평에서는 다른 의견도 제시됩니다. "비어 있는 땅을 비어두는 것도 괜찮다"며 생태공원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개골생태공원을 방문한 시민들은 "별거 없이 넓게 펼쳐져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파트 가격이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존 아파트만으로도 주거지가 충분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는 분석도 일리가 있습니다. 무조건적인 개발보다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김시덕 박사는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보존할 것은 보존하되 교통망을 촘촘하게 해야 경기도의 택지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입니다. 폐염전 부지를 단순히 또 하나의 아파트 단지나 상가 거리로 만들 것이 아니라, 생태·문화·관광·연구·주거가 결합된 새로운 해안 도시 모델로 만들어야 합니다. 만약 개골생태공원 주변에 아파트를 지으면 이 공원은 '경기도판 서울숲'이 될 수 있습니다. 넓은 생태공원을 품은 주거단지는 그 자체로 큰 경쟁력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폐염전 개발이 교통 인프라 계획과 반드시 함께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트램으로 배곧과 월곡을 연결하고 월판교선·수인분당선이라는 광역철도와 연계하면서, 폐염전 부지를 생태와 도시 개발의 균형을 맞춘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수도권 서남부의 마지막 큰 그림입니다. 개발 목적이 불분명한 땅들에 대해서는 조금 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태 보존과 시민들의 여가 공간 확보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상권 공실 98%의 충격과 원인
시흥 남부 지역의 가장 충격적인 현실은 상권 공실률입니다. 거북섬 상권은 공실률이 98%에 달하며, 이 문제는 시흥 남부 전체로 퍼지고 있습니다. 거북섬 상권 초입부터 보이는 모든 건물의 90%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인터뷰할 대상을 찾기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1년 전 취재 당시 만났던 부동산 중개업소는 폐업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1년만 열심히 해보겠다"던 업주는 결국 버티지 못했습니다. 상권 부진의 근본 원인은 개발 순서의 혼란입니다. 한 상인은 "기본적으로 시에서 도로를 만들고 구역 정리를 한 다음, 먼저 공원과 놀이시설, 관광 시설을 만들어놓고 그 다음에 아파트가 들어오고, 아파트 다음에 상가가 들어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시흥은 정반대로 진행됐습니다. 맨 처음에 상가를 집어넣고, 그 다음 아파트가 들어왔지만 관광할 곳도 없고 놀이시설도 없습니다. "이 상태에서 발전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은 핵심을 찌릅니다. 부동산 시장도 솔직하게 반응합니다. 월곡역 바로 앞 풍림아이원2차 아파트는 전용 84㎡ 기준으로 3억 7천만 원 선에 거래되며, 거래될 때마다 신저가를 기록합니다.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차도 전용 84㎡가 거래될 때마다 신저가를 찍고 있습니다. 새 아파트임에도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교통이 불편하고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며 상권이 죽어 있기 때문입니다. 상권 공실과 부동산 가격 하락, 젊은 인구 유입 정체는 결국 "여기가 살기 편한가? 출퇴근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행정이 제대로 답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시흥시는 눈에 보이는 관광지 개발보다 주민들의 일상적 편의성부터 개선해야 합니다. 버스 노선 확충, 배차 간격 단축, 트램 조기 착공 같은 실질적 교통 개선이 선행되어야 상권도 살아나고 부동산 시장도 회복될 수 있습니다.
| 지역 | 아파트 | 전용면적 | 최근 거래가 | 특징 |
|---|---|---|---|---|
| 월곡역 앞 | 풍림아이원2차 | 84㎡ | 3억 7천만 원 | 거래 시마다 신저가 |
| 배곧 | 한라비발디캠퍼스2차 | 84㎡ | 신저가 갱신 중 | 신축임에도 하락세 |
| 거북섬 상권 | - | - | - | 공실률 98% |
시흥의 문제는 개발 의지의 부족이 아니라 계획의 부재와 우선순위의 혼란입니다. 상가를 먼저 짓고 아파트를 나중에 짓는 방식은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 상가를 지으면 당연히 비게 됩니다. 반대로 생활 인프라와 교통망을 먼저 구축하고 그 위에 주거와 상업을 배치해야 도시가 살아납니다. 시흥시와 경기도는 현명한 행정으로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잡고, 무엇보다 교통망을 촘촘하게 만들어 주민들이 실제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흥은 수도권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개발 가능 지역이지만, 현재는 교통 인프라 부족과 잘못된 개발 순서로 인해 공실의 무덤이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비평처럼 시흥시장은 관광지 개발보다 주민 편의성 개선에 집중해야 하며, 생태 보존과 개발의 균형을 신중하게 맞춰야 합니다. 월곶선 트램과 월판교선이라는 게임체인저가 준비 중이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립니다. 지금 당장 버스 노선 확충과 배차 간격 개선부터 시작해야 시흥은 비로소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시흥 배곧신도시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지금이 적기인가요?
A. 현재 시흥 배곧신도시는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아파트 가격이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습니다. 월곶선 트램과 월판교선 개통이 예정되어 있지만 사업 기간이 2026년부터 2035년까지로 장기간 소요됩니다. 단기 투자보다는 10년 이상의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트램 착공 시점과 주변 인프라 개선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시흥 거북섬 상권의 공실률이 98%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거북섬 상권의 공실 문제는 개발 순서의 혼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도로와 공원, 편의시설을 먼저 구축한 후 주거단지가 들어오고 마지막으로 상가가 입점해야 하지만, 시흥은 상가를 먼저 짓고 아파트를 나중에 지었습니다. 사람이 없는 곳에 상가만 들어서면서 유동인구 부족으로 상권이 형성되지 못했고, 교통 인프라까지 부족해 공실률이 98%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Q. 시흥의 폐염전 부지는 어떻게 활용되어야 할까요?
A. 폐염전 부지는 무조건적인 개발보다 보존과 개발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인천 서창지구처럼 일부는 생태공원으로 보존하고 일부는 주거·상업·문화 공간으로 개발하는 모델이 적합합니다. 특히 개골생태공원 주변에 아파트를 배치하면 '경기도판 서울숲'과 같은 경쟁력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모든 개발은 월곶선 트램과 같은 교통 인프라 구축과 반드시 병행되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GSSh2gXhsbs?si=xuULJ4IIWnsXo3IQ